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에도 같은
한국사극영화인 관상에 대해
적어볼까 하는데요.
이번에는 영화 속에 나오는 명장면,
명대사 위주로 전개를 해볼까 해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명장면과 명대사가
한 두가지가 아니라 고르기 어려웠네요.ㅎㅎ
그리고 내용이 내용인만큼 약간의
스포가 있을 수 있으니
아직 안보신 분들은 주의해 주세요!
내경- 눈은 마음의 표상이다.
얼굴의 상이 나쁜 방향으로 가는 것을
늘 경계해야 한다.
이 대사는 김종서를 도와 인재등용 일을
하던 내경이 과거시험에 통과한 아들을
만나서 하는 말이에요.
영화 초반에서부터 내경은 아들에게
궁에 들어가면 화를 입을 상이라고
했지만 자식 이기는 부모는 없죠.ㅠㅠ
끝내 과거에 통과를 하자
그나마 화를 면하게 하려고
내경이 아들에게 하는 충고였답니다.
내경이 아들 진형역에는 이종석님이
맡았는데요. 사람들이 이종석님
사극 연기에 대해 호불호가 갈렸지만
저는 한국사극영화에 어느 정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팽헌- 관상은 저양반이 보고,
나는 심상을 보니라
기방에서 술에 취해 팽헌이 한
대사인데요. 조정석님이 연기를 해서
더욱 더 살았던 장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후에 내경이 팽헌의 관상을
조금 언급하면서 목젖이 튀어나왔으니
항상 입을 조심하라고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대사가 떡밥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수양대군 등장- "수양대군 납시오~"
이 부분은 주인공들의 명대사는 아니지만
영화 전반적인 분위기를 한 번에 뒤집는
명대사가 되었죠.
한국사극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등장씬이 여기서 나오죠.
대표 명장면!!!
아마도 영화 보신 분들이라면 100프로
공감하실거라 생각해요.
수양대군-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내가 왕이 될 상인가 말이야
TV예능 프로그램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정재 배우님 성대모사를 개인기로 하는데
항상 등장하는 명대사지요오~~
수양대군이 관상가 내경에게 여과없이
직접적으로 왕이 될 상인지를 묻는
명장면이에요.
이 장면의 묘미는 김종서의 편에 있는
내경은 섣불리 질문에 대한 답을 못하고
수양대군은 웃으면서 그 답을 기다리는데
그 묘한 긴장감은 관람객들을
더욱 더 영화에 몰입하게끔 만들었어요.
수양대군- 오늘 잡은 호랑이는 우리 김종서
대감께 갖다드리도록 하여라
영화 내에서 김종서의 관상은 호랑이로
표현돼요. 그리고 이와는 반대로 수양대군은
잔인한 이리에 비유되지요.
그런 수양대군이 오늘 사냥한 호랑이를
김종서에게 보낸다?
무슨 의미일까요??
그냥 여과없이 대놓고 무시와 위협을
가하는 행동으로 볼 수 있죠.
수양대군의 성격을 확연하게 알 수 있는
명대사가 아니었나 생각해요.
그리고 한국사극영화에서 나오는
백윤식 배우님 포스도
장난아니었답니다.
수양대군- 저자는 자기 아들이 저리 절명할 것을
알고 있었으려나, 난 몰랐는데
수양대군은 자신의 뜻대로 결국 왕위를
차지하게 돼요. 그리고 자신에게 반하는
자들은 모조리 쓸어버립니다.
그리고 막바지에 내경에게 수양대군이
같은 질문을 건네죠.
"아직 대답을 못들었네, 내가 왕이 될
상인가"
하지만 전과는 다르게 아들의 목숨이
걸려있던 내경은 성군이 될 상이라고
바로 엎드려 고개를 숙이며 눈물로
호소를 해요.
그렇게 내경과 아들 진형을 살려주는가
싶더니 그 말은 이미 왕이 된 사람에게
무슨 소용이 있느냐며 관상을 본 대가로
진형의 목숨을 거두어 가죠...
그러면서 무심한 표정으로 수양대군이
한 말이 이 명대사였죠.
내경- 한명회 당신은 목이 베일 팔짜야
영화의 막바지에 내경이 처음으로 한명회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 장면이 나와요.
그리고 그 대화의 끝에 나온 대사가
이 명대사에요.
그 말을 들은 한명회의 표정도
심상치 않았죠.
영화 끝날 때 수양대군과 한명회에 대한
정보가 간략하게 나오는데,,
과연 내경이 한 말은 한명회의
운명이었을까요. 아니었을까요.
개인적으로 김의성 배우님도
한국사극영화에 많이 나오시는데
그 존재감은 확실이 강력한 것
같아요.
내경- 그 사람의 관상만 보았지 시대를
보지 못했네
파도만 보고 바람은 보지 못했네
파도를 만드는 건 바람이건만,,,,
영화 마지막 부분에 내경이 바다를 보면서
하는 명대사에요.
개인적으로 이 대사가 왠지 가슴에
와닿았어요.
한 천재관상가가 사람의 얼굴로 운명을
잘 보았지만 그가 살아가는 시대는
보지 못했다는 후회와 한탄,,,
사람의 얼굴을 잠시 보는 것 만으로도
그 사람의 운명을 알 수 있는 관상가
내경의 생각과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사였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 명대사에는
비유적표현이 들어있다고 생각해요.
여기서 파도는 내경이 말한 관상이라고
생각하고 바람은 시대를 의미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인 생각)
정작 파도(관상)를 만드는 것은
바람(한 사람이 살아가는 시대)인데
자신은 그 파도에만 집중했다는 것을
한탄하고 후회하는 명장면인 것
같아요.
한국사극영화에서는 뭔가 이런 느낌
때문에 보는거 같아요.
여운이 남는 느낌이랄까...
지금까지 한국사극영화에서
손에 꼽히는 띵작 관상에
나오는 여러 가지 명장면과
명대사에 대해 써보았는데요.
솔직히 이거 말고도 주옥같은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많이
있어요. 재미있는 장면도 많구요.
혹시나 안보신 분들은
꼭 한 번 보시길 추천드려요.
부모님과도 함께 즐길 수 있을 것
같은 영화랍니다^^
http://www.cgv.co.kr/theaters/?areacode=05%2C207&theaterCode=0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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